[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오는 17일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로 해 주목된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광역단체장의 회동 사실을 전했다.
허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송 시장은 박 시장을 만나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에 대해 집중 협의하면서 "인천 시민들이 매립지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와 오염물질로 엄청난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송 시장은 수도권 주민들에게서 현재 부과되고 있는 '물부담금'처럼 '쓰레기 부담금'을 거둬 수도권 매립지의 악취 해소 및 주변 환경 개선에 투자하도록 하자는 인천시의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에 대한 서울시의 동의를 촉구하기 위해 기존 2016년까지로 돼 있는 쓰레기 매립 기한 연장도 '현 상태에서는 불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일단 송 시장과 박 시장의 면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10·26 보궐선거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로 나섰을 때도 그를 찾아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논의했었는데, 당시 박 시장이 인천의 고충을 이해하는 분위기였고 시장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송 시장은 서울시의 반대로 늦어지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조성에 협조할 것과, 인천 광역버스의 서울구간 통과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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