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 SK그룹은 ‘SK해피스쿨’이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과 꿈은 있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힘든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 요리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를 멘토로 참여시켜 음악, 뮤지컬, 요리, 정비 분야에서 학생들에게 재능교육과 자아성취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해피카스쿨(Happy Car School)'의 경우 주중 저녁시간에 대학 캠퍼스 등에서 체계적으로 정비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 이수 후 정비소에서 인턴십 과정을 지원하거나 관련 전공으로 대학 진학 시 입학금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2. 삼성전자는 한국공학한림원, 한양대 과학교육센터 등과 손잡고 소외·낙후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과학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분야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도서·벽지 등을 직접 찾아가 초등학교나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 기초과학 원리에 대한 강의와 실험을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매년 3만여 명의 소외계층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제계가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업현장이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으로 활용되는 등 경제계가 ‘인력 채용’ 뿐 아니라 ‘양성’에도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 등 경제5단체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16일 상의회관에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학교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기부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의 현장학습에 기업의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회원기업들을 독려해 교육기부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 특성을 반영한 교육기부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홍보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교과부 역시 기업의 교육기부를 교과과정·방과후학교로 운영하고, 문화예술·과학기술 등 특정분야 심화교육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별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교육기부 참여 우수사례 발굴, 교육기부 마크 부여, 교육기부 매칭 시스템 등의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의 교육기부활동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이 가진 교육컨텐츠를 활용, 찾아가는 교실을 통해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며 “이를 통해 향후 우리 기업들에서 활약할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 입장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경제5단체가 나서줘 감사하다”면서 “교육기부를 통해 공생발전을 실현하는 한편,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손경식 회장과 이주호 장관 외에도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