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보약 한 첩"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1500억 원 재산 환원 소식에 온라인과 SNS상의 여론이 뜨겁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에서는 이번 안 교수의 재산 환원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아이디 @haeminsunimsms의 트위터리안은 "안철수씨 오늘 지쳐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당신의 선행이 보약 한첩 씩 먹은 효과를 주셨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또 아이디@haeminsunim은 "재산의 절반을 저소득층 자녀교육을 위해 환원하시는 안철수씨 멋있따!!"라며 그의 소신을 치켜세웠다.
반면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번 재산환원을 본격적인 대권행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놨다. 아이디@Ru7lan의 트위터리안은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시그니쳐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대선은 글쎄.."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상당수의 트위터리안들은 안 교수의 재산 환원을 정치와 연계해 해석하는 의견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권행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 재산 사회 환원의 진정성이 더 가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
아이디 @haeminsunim의 트위터리안은 "안철수씨 기부가 대권 유력 주자로써 계산된 기부다 라고 해석을 또 하시네. 참.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지요"라고 꼬집었다. 또 한 트위터라인은 "안철수씨의 1500억 기부가 대선을 위한 계산된 기부면 어떻고, 포석이면 어떤가.."라며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대통령이 되자고 1,500억을 놓아버릴 인물은 안철수가 유일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안 교수의 재산 환원 결정이 단순한 모범적인 행위인 것을 넘어 기존 정치인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아이디 @Worldless의 트위터리안은 "미련 없이 1500억 원을 기부한 안철수야말로 진짜 보수 아니겠어요? 이로써 지금까지 사익만을 챙기면서 보수라고 자처해왔던 이들이 순식간에 쪼잔한 수전노로 전락해버렸네요"라고 평했다. 또 아이디 @du0280, @bkkim21 등의 트위터리안은 "몇몇 정치인들의 꼼수와는 비교불가하다"며 "이 같은 진정한 의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사회에는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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