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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꺼내는 것만이 힐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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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힐링캠프>, 꺼내는 것만이 힐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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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하이에나처럼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싶은 이승환은 “6년 아플지언정 6개월 벅찬 사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사랑으로 받은 상처 때문에 칩거도 해봤고, 우울증도 겪었지만 결국 고통은 늘 순간이기에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음악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자 목적일 뿐, 전부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승환에게 창작 욕구를 불태우게 만드는 사랑은 언제쯤 찾아올까.

Best&Worst
Worst: 이승환이 소개팅 했던 얘기를 주저하자 MC 김제동은 “추한 얘기를 꺼내 놓는 게 힐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제동의 말처럼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별 것 아닌 게 되는 것은 분명 힐링의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힐링캠프>는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만으로 힐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한 회였다. 이승환의 일과 사랑 그리고 인생 전반을 충실하게 따라갔지만, 서사도 없었고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힐링도 없었다. “사람들이 날 몰라본다”라는 미시적인 고민은 ‘동안’, ‘록’, ‘노출’이란 소재에 대해 얘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머물렀고, 게스트가 처한 현실을 본인의 입으로 말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꺼내지 못했다. 이승환이 줄곧 말해왔던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수단일 뿐”이란 말이 그저 돌림노래처럼 들렸던 이유다.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화를 모두 보여줬던 것은 소개팅이나 <짝>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로봇 강아지를 좋아하던 이승환이 온기가 그리워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는 첫 장면 뿐이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이승환의 로봇 강아지 백돌이는 어디에...
- 스탠딩이 힘든 고령화 관객을 위해 낚시의자 대여 서비스는 어떨지.
- 라면의 달인 면발 이경규 선생, 라면 맛으로 섭외까지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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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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