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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에게 기획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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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엔터테이너죠. 가창은 물론이고, 이제는 노래 외에 또 뭘 보여줄 수 있느냐를 요구하는 시대거든요. 울랄라 세션은 그런 걸 제시해주는 팀입니다.”(윤종신) 지난 11일 Mnet <슈퍼스타 K 3>는 막을 내렸고, 울랄라 세션은 우승자가 됐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뛰어난데다 무대에 대한 전체적인 연출 및 스타일링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엔터테이너이자 아티스트들과 마주쳤다. 한 기획사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대중들에겐 울랄라 세션을 향한 러브콜로 받아들여지고, 그들의 앞날을 조심스레 예측해 보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어떤 것도 속단하기엔 이른 지금, <10 아시아>가 뚜렷한 특징을 가진 여섯 개의 기획사에 울랄라 세션을 대입해보았다. 정확한 예측보다는 즐거운 상상에 가깝지만 그들이 가진 재능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울랄라 세션에게 기획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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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SM Entertainment
장르: ‘피우지도 못한 아이들의 불꽃을 꺼버리게 누가 허락했는가’ 같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나 ‘겁이 나서 시작조차 안 해 봤다면 그댄 투덜대지 마라 좀’ 같은 인생에 대한 충고, ‘what is right that is right Bang bang bang’처럼 의미를 알기 힘든 영어 가사들로 구성된 노래를 격렬한 안무와 함께 선보이는 SMP
콘셉트: 음악과 패션, 모든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컨템포러리 밴드 혹은 동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아카펠라 그룹
의상: 크로스섹슈얼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한 김명훈의 아담한 체구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팀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키니 팬츠
주의사항: 소속사 선배 그룹 H.O.T.의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의 팬들과 노란색 풍선 사용에 대한 조율 필요
특전: 명동을 들썩이게 할 만큼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리더 임윤택의 경우,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에 이어 SBS <강심장> 고정 출연 가능
소속사 동료와의 관계: 박광선이 사랑하는 소녀시대와 SM타운 월드 투어 콘서트 참여, 셀카, 화보 및 뮤직비디오 촬영, 헌혈 광고 출연, 소녀시대의 응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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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울림엔터테인먼트
장르: 90년대 향수에 젖게 만드는 스윗튠의 노래들
콘셉트: 네 명의 안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도 있게 딱딱 들어맞는 칼군무돌
의상: 패션 화보 촬영에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캐주얼한 수트 또는 재즈풍의 공연 무대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줄 블랙 수트
주의사항: 현관문을 열면 바로 찻길이고, 여름에 비가 새서 벽지를 뜯어내면 시멘트 가루가 후두둑 떨어지며 겨울에는 보일러가 말썽을 부리는 열악한 숙소에서 사장님 및 소속사 연습생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수 있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달성 시 이사
안무: 대학교 새내기 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던 임윤택의 댄스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전갈춤
서열: 인피니트 성규(89년생) > 박광선(90년생) = 인피니트 동우(9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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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안테나뮤직
장르: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고 부를 수 있는 모든 음악
콘셉트: ‘Falling Slowly’처럼 감미로운 사랑노래를 부르면서도, 옆에 있는 여성에게 끈적끈적한 눈빛과 윙크를 보내는 감성 변태
의상: 망사로 된 속옷에 관심이 많은 박광선을 위한 시스루 의상
주의사항: 안테나뮤직 배 보컬경연대회 ‘대실망쇼’나 ‘안테나뮤직 워리어스’에 참가해 유희열과 정재형, 루시드폴 등 선배 가수들의 보컬 대결을 듣다보면, 아무리 ‘멘탈 甲’이라 불리는 울랄라 세션이라도 적지 않은 문화충격을 받게 될 위험이 있음
소속사 동료와의 관계: 집에 가면 신발만 1,000개 정도 있다는 슈즈 콜렉터 임윤택과 핫핑크색 스웨이드 단화를 신을 정도로 독특한 신발에 관심이 많은 정재형은 음악을 떠나 절친한 사이가 될 수 있을 듯
긍정적 영향: 자신들이 얼굴로 음악한다고 믿는 유희열과 정재형의 애티튜드를 배움으로써, 외모에 대한 멤버들의 좌절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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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플레디스
장르: 트로트 아니고 엄연한 펑키, 댄스 팝. 장르보다 중요한 건 ‘난몰라 난몰라 천번만번 말해줘도 몰라 몰라’, ‘자꾸만 꺼이 꺼이 보고파 꺼이 꺼이 예민해 예민해’처럼 오글거리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사가인 휘성은 이미 군대에 가고 없음
콘셉트: 새 멤버의 ‘입학’ 및 기존 멤버의 ‘졸업’으로 팀 구성 변경
의상: 예를 들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망토 차차, 백설공주, 미니마우스, 이소룡, 강시, 춘리 등 영화나 만화 속 인물들의 코스프레라면 무엇이든 가능
주의사항: 지나치게 오글거리거나 이상해서 눈에 띄는 무대를 선보일 경우, 늘 지켜보고 있던 같은 아파트의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물론 좋지 못한 소문이 퍼지는 것도 순식간임
유닛: 깜찍하고 애교스러운 김명훈과 박광선이 블루 팀, 노련하고 성숙한 임윤택과 박승일이 레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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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JYP Entertainment
장르:허니’, ‘키스 미’, ‘스윙 베이비’ 등 박진영표 댄스 혹은 ‘텔 미’, ‘노바디’ 등의 복고풍 음악
콘셉트: 박광선이 가장 가벼운 김명훈을 안아서 돌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거나 멤버 전원이 인간 탑 쌓기를 하는 아크로바틱 그룹
의상: 일관된 스타일은 없는 편이지만, 굳이 꼽자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잘 띄도록 반짝이와 비비드한 컬러를 이용한 의상 혹은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창적인 패션
주의사항: 미국 진출 시,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음
특전: 모든 노래의 인트로에 ‘JYP’ 삽입
소속사와의 궁합: “얼굴이 너무 가난해 보이는” 박승일과 “얼굴이 너무 큰” 박광선, 그리고 적어도 얼굴 때문에 그들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JYP의 궁합은 10점 만점에 10점
해외 진출 전략: 슈퍼위크 때 크리스에게 “원 모어 ‘이즌 쉬 러블리’ 쭉~ 앤드 피니쉬, 오케이?”라는 어설픈 영어를 당당하게 구사했던 박광선과 바디 랭귀지로 모든 대화를 해결하는 김명훈은 영미권 진출의 중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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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 with 코어콘텐츠미디어
장르: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혹은 1970년대 디스코, 댄스 팝과 같은 다양한 장르에 ‘보핍 보핍 보핍 보핍’, ‘롤리 폴리 롤리 롤리 폴리’, ‘삐리뽐 빼리뽐’ 등 중독성 강한 후렴구 삽입
콘셉트: 순진했던 중학교 시절과 장난꾸러기였던 고등학교 시절, 때로는 마냥 즐거웠던 코흘리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 댄스 그룹
의상: 촌스럽게 과장된 펌 헤어에 원색 야구 점퍼 또는 가죽 재킷을 매치한 복고 패션
주의사항: 멤버 전원이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를 하게 될 수도 있음. 그 중 연기력이 검증된 박광선소속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으로 캐스팅 될 가능성 높음
특전: 울랄라 세션의 의상을 무대에 맞게 직접 스타일링 하는 임윤택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다른 그룹의 스타일리스트로 투 잡도 가능
사장님과의 관계: 영화 <시스터 액트>에서 영감을 받아 ‘너와 함께’의 무대를 연출한 울랄라 세션과 <써니>, <푸른 소금>에서 영감을 받아 티아라의 ‘롤리 폴리’, ‘크라이 크라이’를 프로듀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장님의 유사한 작업 방식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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