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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 “나에게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영원히 이렇게 살 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5초

임윤택 “나에게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영원히 이렇게 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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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 K 3>의 우승자는 울랄라 세션이었다. “우리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라고 말했던 박광선의 말은 이들이 매 주 경연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왔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위암 4기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리더 임윤택과 울랄라 세션 멤버들이 만들어간 이야기는 어떤 영화보다 극적이었다. 누군가는 예견된 우승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극적인 우승이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슈퍼스타 K 3>의 우승자로 호명된 직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0_QMARK#> <슈퍼스타 K 3>의 우승자가 됐다.
임윤택
: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냥 여기 나올 때 애들에게 “형 한번만 믿어줘. 15년 동안 나 믿고 따라와 준 것 보상해줄게”라고 했다. 아파서 목숨을 걸었던 게 아니라 좋은 무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혹자들은 ‘너희 팀은 원래 잘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 생방이 시작된 이후 2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 오늘도 1시간 자고 아침까지 연습을 했다. 아까 승일이가 얘기했는데 “서른 살 먹어서도 아직도 그렇게 사냐”며 손가락질한 사람이 많았다. 나는 영원히 이렇게 살 거다. 나에게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바보같이 음악하면서 살려고 한다.


<#10_QMARK#> 아무래도 건강상태가 가장 궁금하다.
임윤택
: 방송에서 많이 아프게 나왔는데 원래 얼굴이 하얀 편이다. 숙소에서는 TOP11을 내가 다 깨웠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고, 지금도 시간이 나면 계속 운동하며 관리하고 있다. 오히려 나를 치료해주신 교수님이 “건강 괜찮은데 왜 그렇게 나가지?”라며 속상해한다. 그러니까 ‘임윤택 건강하다’라고 꼭 써줬으면 좋겠다.

<#10_QMARK#> 울랄라 세션에게는 특유의 긍정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임윤택
: 건강이 호전된 것도 긍정의 힘 덕이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휠체어를 타고 하도 놀러 다니니까 정신과 감정도 받았었다. 애가 좀 이상하다고. (웃음) 인생이란 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늘 말하는 게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처럼 살자는 거다.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면 아프거나 뭔가 걱정이 있으신 분, 다 괜찮을 거다.


<#10_QMARK#> 마지막 무대에서 심사위원 이승철이 독설을 했다.
임윤택
: 우리는 솔직히 오늘 쓴 소리 듣고 더 좋아했다. 무대에서 내려가자마자 ‘오늘 좀 풀어졌었구나, 조이자’ 그렇게 얘기했다.


임윤택 “나에게 바보라고 손가락질해도 영원히 이렇게 살 거다”


<#10_QMARK#> 타이틀곡으로 ‘너와 함께’를 받았는데, 어땠나.
임윤택
: 은근히 어려운 노래지만,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포기할 수 없었다. 퍼포먼스를 짜면서 영화 <시스터 액트>나 로린힐의 ‘Joyful Joyful’에서 영감을 얻어 무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주자’였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10_QMARK#> 울랄라 세션은 그동안 ‘초대가수’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1위 후보였다.
임윤택
: 등수에 대한 부담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부분이 더 컸다. 나태해 질까봐 우리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 편곡을 하고 콘셉트를 짰는데, 그래도 자부심을 느꼈던 건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덕에 우리끼리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10_QMARK#>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일이 끝났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승일
: 지금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 난다. 그냥 좀 쉬고 싶고, 멤버들이랑 같이 여행 다니고 싶다.
김명훈: 깨끗한 욕조에 물 받아놓고, 반신욕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싶다.
박광선: 윤택이 형이랑 같이 여행가고 싶다.
임윤택: 나도 광선이랑 같이 여행가고 싶다.


사진제공.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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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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