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르투갈 대통령 "ECB, 유로존 국채 매수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의 최후의 보루로서 유로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유로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할 수 없다며 선을 긋는 ECB 이사들의 주장에 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바 대통령은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이탈리아와 다른 정부 국채를 '예측 가능하게, 무제한(foreseeable, unlimited)' 매입하면 유럽의 금융위기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ECB의 임무에 대해 좁게 해석하고 있다"며 "ECB가 그 이상으로 가야 하며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도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 해법을 찾을만큼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실바 대통령은 "ECB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은행이 돼야만 할 것"이라며 "예측 가능하고 무제한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ECB가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면 투기를 중단시킬 것이고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국채의 미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바는 "진정한 방화벽은 ECB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ECB 집행이사들은 최근 잇달아 무제한 매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날에도 ECB 집행이사 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는 유로존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ECB가 해야 할 것은 거의 다 했다며 이제 정부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실바 대통령은 1992년 포르투갈 총리로서 ECB와 유로를 탄생시켰던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주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