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섯 달째 동결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을 크게 우려했다.
13일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표현 보다 수위가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세계경제 회복세의 하방위험도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한은은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에는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 문구가 빠진 대신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다"고 못 박았다. 이미 유럽위기가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방위험이 더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도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에 있어서는 유럽 국가채무문제 등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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