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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애플이 더 인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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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R&D 투자 애플 3%, 삼성 6%"..."국내 기업 현금자산, 외국보다 적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애플사가 연구 개발(R&D) 투자에 지불하는 비용은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의 6%를 R&D에 투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투자 논란에 애플을 끌어들였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지만 투자 의지는 오히려 국내 기업보다 낮다고 꼬집었다. 국내 대기업이 수익만 챙길 뿐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전경련은 최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애플은 지난해 652억 달러(약 74조)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지만 R&D 투자 비율은 3%에 불과하고 모든 제품 생산을 해외에 아웃소싱하고 있어 고용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의 라이벌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2010년 기준 153조)의 6%를 R&D에 투입하고 생산공장도 운영하는 등 투자와 고용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 상무는 "애플과 단순 비교를 해도 국내 대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30대 그룹 투자와 신규 채용에서도 대기업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이다. 재계에 따르면 30대 그룹 투자는 2009년 72조1000억원에서 2010년 100조4000억원, 2011년 114조8000억원(예상)으로 상승했다.


30대 그룹 신규 채용 규모도 2009년 7만7000명에서 2010년 11만명, 2011년 12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졸 채용도 지난 2만3000명(2009년)에서 3만5000명(2011년)으로 확대됐다.


전경련측은 "지난 몇년간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서도 우리 대기업의 투자와 고용은 꾸준히 늘어왔다"며 "대규모 실직 사태를 보이고 있는 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경쟁국보다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8.1%)은 중국(10.9%), 대만(10.7%), 미국(10.1%), 일본(8.5%)보다 자산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한미 양국의 대표 기업간 격차도 크다. 애플의 현금성 자산은 760억달러(약 80조원)인 반면 삼성은 그룹 전체가 40조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전경련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대기업의 활동을 부각시키는 것은 최근 재계를 옥죄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기업들이 친기업 정책의 수혜만 받고 투자와 고용에는 인색하다는 공세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투자와 고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재계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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