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화물부문의 수요회복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대성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소비심리 침체에 따른 화물부문의 수요회복 지연을 반영해 2012년 이익 추정치를 조정했고 기존 실적 추정을 위해 가정한 2012년 평균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050원에서 1100원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 화물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화물수요 회복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노선의 꾸준한 수요증가와 대한통운 지분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우려보다 투자매력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나의 3분기 실적은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만족할 만하다는 평가다. 3분기 K-IFRS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2.1%와 7.6% 증가한 1조4101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유상여객킬로미터(RPK)는 계절적인 여행성수기 수요와 중국, 일본인 방문객 증가로 사상 최대의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화물 수송량(RFTK) 또한 시장 우려와 달리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견조한 수송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급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여객성수기 효과와 적극적인 유류비헷지전략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5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익 -784억원과 화물기 추락에 따른 손실 607억원이 반영돼 세전손실 58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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