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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여수엑스포 사무차장 "여수 심장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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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준비 현장가보니.. 국제심포지엄 현장에서의 여수 인심

김영석 여수엑스포 사무차장 "여수 심장 다시 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 공사현장. 내년 5월12일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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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수에 숨소리가 달라졌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도 숨 죽었던 여수의 심장은 다시 쿵쾅 거리고 있었다.

10일 만난 김영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잔뜩 고무된 목소리로 여수 엑스포의 현황을 전달했다.


이날은 올해 조직위가 준비한 엑스포 심포지엄의 마지막 행사가 열렸다. 주제는 '해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였다.

그는 해양산업을 '블루오션'이라고 정의했다. 세계 각 국 중에 해양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나라는 극히 드물다. 이중 한국은 조선업계 1위 등 세계가 인정하는 해양강국이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해양 엑스포까지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12조232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720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7만883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한다. 행사 후에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가 크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도 엑스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지 잘 모른다.


김영석 여수엑스포 사무차장 "여수 심장 다시 뛴다" 김영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이 10일 디오션리조트 벨라스타홀(2층)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여수엑스포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사무차장은 내려올 당시를 '분열'이라 표현한다. 그는 "나도 당시 여수 시민들과 술 한 잔씩은 나눠 먹었던 사람이다"라며 엑스포 유치 당시 떠들석 했던 분위기를 전한다. 그러나 사무차장 발령 후 여수로 왔을 때의 분위기는 그의 절반도 안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조직위에 합류해 보니 여수시장 비리 사건, 여수시와 조직위간의 갈등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여수시민의 인식마저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귀를 열었다. 현상 파악에 들어갔다. 국가에서는 엑스포를 위해 인프라 조성에만 9조5000억원을, 엑스포 행사에만 2조1000억원이 투자한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무엇이 좋아지는지 모르고 있다. 지자체는 행사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지원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행사 개최를 위한 인력도 부족했다. 대전 엑스포도 600여명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현재 240여명 밖에 없었다.


강동석 위원장과 김근수 사무총장, 김 사무차장은 인원 확보에 나섰다. 57개 기관에서 130여명을 추가로 여수에 끌어내렸다. 이어 여수시와의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지원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가능한 것들은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대화했다. 이에 제 2 돌산대교 경관 조명 설치, 내년 전라선 고속화 개통 등을 현실화했다.


그가 평가하는 현재 여수의 분위기는 유치 당시의 약 85% 정도 수준이다. 박람회장은 78%의 공정률을 보이며 올라서고 있으며 여수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국제심포지엄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도 구수한 여수 사투리로 한 중년 여성이 일어나 앤드류 댈 그레이쉬(Andrew Dalgleish)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올림픽 이후 사후활용방안을 정함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어떤 기구를 통해 어떻게 취합했는가?"


여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가장 적절하고 궁금한 질문이었다. 엑스포가 열리는 3개월은 괜찮겠지만 이후 상황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문제였다.


앤드류 부대사는 이에 대해 "올림픽은 모두의 행사다. 개최지 지역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의견을 받았다"며 "정부는 어떤 의견도 넣지 않았다"고 답했다. 모두와 소통했으며 그들의 합의점을 이끌어내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며 적절한 방법이었다는 뜻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내년 5월12일 이후 3개월간 열리는 해양 큰잔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이를 잊고 있다. 김 차장은 나머지 15%를 채우면 여수 시민 뿐만 아니라 주변 지자체 나아가 전 국민이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돌아오는 길 여수에서 평생 살았다는 한 택시기사는 "여수 시민은 엑스포가 여수에서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엑스포장이 어떻게 활용되는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여수의 심장박동을 본궤도로 올려 놓을 '15%의 열정'에 대한 힌트였다. 박람회장 사후활용방안 등 향후 행사 준비에 있어 여수 시민을 비롯한 국민적 여론을 다분히 참고할 때 여수의 심장은 더욱더 힘차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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