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식시장 주가지수가 10일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유럽 부채위기 우려가 커졌고 이날 발표된 10월 수출 증가율이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8% 하락한 2479.54에,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1.89% 내린 2699.59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중국의 10월 무역수지가 전망치 258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17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5.9% 증가한 1575억달러로 집계돼 이 역시 예상치 16.1% 보다 낮았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유럽 부채 위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중국 실물경제에까지 타격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종목별로는 안후이콘치시멘트가 4.3% 하락하는 등 자원주 약세를 주도했고, 공상은행이 2.8% 내렸다. 바오리부동산그룹이 2.5%, 완커가 1.3% 각각 떨어졌다.
웨이웨이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됐지만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당장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럽 부채위기가 수출 등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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