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우수수..원·달러 환율은 1.7% 급등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이탈리아발 악재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간밤 런던 채권청산소가 이탈리아 국채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인상하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이탈리아 국채를 담보로 쓰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증거금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현금이나 담보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는 요소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7.4%까지 급등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7%를 넘어섰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는 국채금리 7%를 넘긴 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유로존과 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사례가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다우 지수는 3.20%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88%, 3.67% 급락했다. 프랑스(-2.16%)와 독일(-2.21%) 주식시장도 하락 마감했다. 이어 개장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다. 일본 주식시장이 2.85%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대만(-3.65%), 홍콩(-4.48%), 중국(-1.06%) 증시도 약세다.
10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74.40포인트(3.90%) 급락한 1833.13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해 낙폭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522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고 투신(-960억원)권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도 34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는 각각 3040억원, 253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90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급락세다. 기계와 건설 업종이 5% 이상 폭락하고 있고 화학, 의료정밀, 운송장비,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업종은 4% 이상 약세다. 철강금속(-3.60%), 전기전자(-3.56%) 업종도 하락. 다만 내수주의 하락폭은 그나마 적은 편으로 음식료(-1.49%), 섬유의복(-1.84%), 보험(-2.03%), 통신(-1.80%)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Oil이 6% 이상 급락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과 KB금융, 신한지주는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4.26%), 기아차(-3.23%), 현대모비스(-4.44%), 포스코(-3%) 등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3만원(3.05%) 내린 9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0위권 종목 가운데 경기방어주 KT&G만이 1.26% 오름세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21.93포인트(4.30%) 내린 487.48에 머물러 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자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9.2원(1.72%) 뛴 113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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