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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는 현재진행형..코스피 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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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 이상 오름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그리스발 악재에 코스피가 급락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 투자자의 매도 폭이 특히 크다.


1일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지난 주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출렁였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빠졌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4.99%, 5.38% 급락했다. 지난 주 유럽 각국의 수장들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투자자들의 손실률을 높여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는 그리스의 부담을 줄여주고, 그 대신 그리스는 강도 높은 긴축을 진행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그리스가 실제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국민투표를 통해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킨다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긴축안에 대한 민심 악화에 직면한 그리스 총리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자 이웃 국가들은 '그리스는 오는 2020년까지 국가부채를 GDP의 120% 수준까지 낮추기로 한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전날 중국 10월 PMI가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데 이어 미국 10월 ISM제조업지수도 예상 외로 하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42.35포인트(2.22%) 떨어진 1867.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갭 하락 출발했다.

기관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가 각각 80억원, 8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40억원, 710억원 상당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우위, 기관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으로 152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건설, 증권, 기계 업종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은행 업종도 2% 이상 약세다. 음식료(-0.42%), 통신(-0.75%) 업종 등 내수주가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약세다. 현대중공업KB금융이 4% 이상 약세를 기록 중이며 S-Oil(-3.86%), LG화학(-2.33%), 신한지주(-3.42%), 한국전력(-2.21%), SK이노베이션(-2.99%) 등도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8000원(1.82%) 내린 97만2000원에 거래되며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0.86%, 0.47% 하락하며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1.37포인트(2.31%) 내린 480.99에 머물러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4.3(1.28%) 오른 112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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