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 6월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 이후 둔화됐던 가계대출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달 6000억원에서 3조2000억으로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월 3조4000억에서 7월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8월 2조5000억원, 9월 60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큰 폭을 다시 늘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대한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전달 1조6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전달 추석상여금 등 계절요인이 소멸하고 주식청약자금 수요 등으로 전달 5000억원 감소에서 8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도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전달 4조8000억원에서 10월 7조4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수요 증가, 일부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3조원대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 수신 증가규모도 전달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10월 은행 수신은 전달 6조8000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다. 정기예금 증가규모가 지방정부 자금 및 새마을금고·신협으로부터 유출된 가계자금 유입 등으로 전달보다 확대된 데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국고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된데 주로 기인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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