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7%를 나타냈다. 지난 1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M2 증가율은 전달 4.0%에서 4.2%로 상승했다. 지난 3월 4.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기업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발표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M2 증가율은 4%대 중반으로 추정됐다. 올해 7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동월에 비해 정부부문의 통화환수 규모가 늘었지만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다소 늘어난데 기인했다.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잔) 증가율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데 따라 전달 5.4%에서 5.1%로 하락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말잔)은 전달 8.7%에서 8.9%로 상승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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