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덜 오른 업종'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학, 철강, 건설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0일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코스피 등락이 반복되는 횡보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적인 부담에 더해 옵션만기(10일)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11일) 등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10월 초부터 '안도랠리'를 이어가며 8월 급락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원동력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주에는 호재가 될 만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거의 없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술적 저항에 부딪힌 상황에서는 그동안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표적 업종이 화학, 철강, 건설"이라고 말했다.
'덜 오른 업종'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8월 이후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팔았던 업종이기도 해서다. 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다. 7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던 중국 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
그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4분기에는 9%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중국 GDP 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부터 지급준비율 인하가 시작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의 긴축 조치 완화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