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2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곧 있을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0일 옵션만기,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대부분의 투자 주체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으로 2500억원 이상 '사자' 물량이 들어오며 지수 상승에 힘이 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84%, S&P500은 1.17%, 나스닥은 1.20% 올랐다. 경제 개혁안에 소극적이었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과정이 속속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예산지출안 표결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지 못하자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사퇴 시기는 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1.03%), 프랑스(1.28%), 독일(0.55%) 등 유럽 주요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9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5포인트(0.87%) 오른 1919.69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 외국인, 기관은 각각 770억원, 529억원, 85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828억원)에서 앞장서 '팔자'세를 이끌고 있고 기금과 증권 역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002억원, 비차익 586억원 순매수로 총 2589억원 이상 '사자'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특히 철강금속(2.28%)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기계(-0.15%), 유통업(-0.19%) 등 만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흐름이 좋다. 대표적인 철강주 포스코가 2.37% 오르며 철강금속 업종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고 S-Oil도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1.34%)를 비롯해 현대차(0.21%), 현대모비스(0.62%), 기아차(0.27%), LG화학(1.93%), 현대중공업(1.60%), 신한지주(1.68%), 삼성생명(0.46%), SK이노베이션(1.70%), KB금융(0.24%), 한국전력(0.41%) 등 대부분이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인수 차질 우려 등이 작용, 2.61% 내리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8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68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10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장 초반에 비해 오름 폭은 줄인 상태다. 현재 전날보다 3.37포인트(0.66%) 오른 510.4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25원 내려 111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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