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9일·경유 8일 연속 하락
국제 제품가격, 환율 안정 때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전국적인 가격급등으로 ℓ당 2000원선을 위협했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달들어 휘발유 가격은 9일, 자동차용 경유는 8일 연속 하락중이다.
9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86.70원으로 전일대비 0.7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782.14원으로 전일보다 0.67원 낮아졌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꾸준히 상승해 31일 1993.17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경유도 지난 1일 1785.16원을 기록하며 18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었다.
이날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ℓ당 2042.24원으로 전일대비 2원 가량 낮아졌다. 인천은 1993.18원, 경기가 1991.43원, 대전이 1991.71원 등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도 서울이 1861.83원, 인천이 1785.58원 등으로 전국적인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지난달말부터 국제 휘발유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며 기름값을 낮추고 있다.
10월 넷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9.74달러로 전주에 비해 2달러 1.62% 하락했고 같은 기간 환율은 달러당 1146.06원에서 1134.00원으로 12.06원 하락했다.
이에 정유사 공급가격도 모든 제품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넷째주 정유사 휘발유 세전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28.0원 내린 ℓ당 955.8원으로 6주만에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17.9원 떨어진 ℓ당 981.9원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첫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114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락하고 있다"며 "환율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기름값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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