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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약속의 땅 호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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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들의 시즌' 우즈가 떴다

우즈 "약속의 땅 호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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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에게 호주는 '약속의 땅'이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대회가 바로 11월 호주마스터스다. 우즈는 당시 무려 300만 달러가 넘는 어피어런스피(출전료)를 받고 '국빈 대접'을 받으며 당당하게 호주에 입성했다. 우즈를 초청했던 빅토리아주 정부는 우즈의 엄청난 몸값에 비난까지 받았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11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34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우즈는 그러나 이후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부상까지 겹쳤고, 결과적으로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수확하지 못해 급기야 9일 현재 세계랭킹이 58위까지 떨어졌다. 대회는 다르지만 1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골프장(파72ㆍ6290m)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정하는 우즈가 '어게인 2009'를 떠올리는 까닭이다.

우즈로서는 꼭 한 달만의 실전이다. 지난달 9일 통상 하위랭커들만이 출전한다는 '가을시리즈'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새로 영입한 캐디 조 라카바와 호흡을 맞추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한번 시작하면 적어도 36홀을 소화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한다"면서 "서서히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잘 쳐야 되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다음 주인 17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간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에 프레드 커플스 단장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성적으로 커플스에게 쏟아지고 있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비난을 종식시킬 의무도 있다.


대회를 앞두고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인종차별 발언'이 우려를 자아냈지만 8일 시드니에서 윌리엄스와 만나 악수를 나누며 "(윌리엄스는) 인정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화해해 경기외적인 악영향도 일단 제거했다. 대회조직위원회 역시 당초 윌리엄스가 캐디를 맡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과 우즈의 동반 조 편성을 변경하겠다고 시사했다. 이제 남은 건 경기력뿐인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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