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나라당이 8일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회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외통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동철 민주당 간사 주재로 예산심사소위를 가동해 외교통상부 소관 예산심사를 벌였고, 오후 2시부터 통일부 소관 예산심사를 속개했다.
외통위 한 관계자는 "현재 예산심사가 끝나면 오후에 전체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이때 한미 FTA 비준안 동시 처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한다면 소위 예산심사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한미 FTA 비준안의 외통위 전체회의 처리가 완료되면 오는 1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비준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양당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몸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외통위에서 예산소위를 마치면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안을) 의결해야 한다"며 "다른 회의장을 지정해서 처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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