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KFC, 피자헛, 타코벨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미국 얌브랜즈(Yum Brands)가 중국 대표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샤오페이양(小肥羊)을 인수해도 좋다는 중국 상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중국 상무부가 얌브랜즈의 샤오페이양 인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얌브랜즈는 샤오페이양의 지분을 주당 6.5홍콩달러에 93%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얌브랜즈는 2009년 샤오페이양 지분 20%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지분율을 27.2%까지 늘리며 중국에서 대표 훠궈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샤오페이양에 눈독을 들여왔다. 얌브랜즈는 지난 4월 중국 사업 확대 차원에서 샤오페이양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샤오페이양과 협상을 벌였었다.
기업간 협상 조건은 맞아 떨어졌지만 중국 토종기업이 해외 기업에 인수되는 것을 꺼리는 중국 정부가 '반독점규제법'을 걸고 넘어져 최종 승인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얌브랜즈는 그 동안 중국에서 KFC와 피자헛 매장 3800여개를 운영하며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 매출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에 샤오페이양 인수로 중국 음식 훠궈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 수 있게 됐다.
얌브랜즈의 샘 수 부회장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은 얌브랜즈가 중국에 뿌리를 내리는 전략을 실현할 수 있게 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기뻐했다.
샤오페이양은 중국내 480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억위안(약 2억9100만달러)으로 2009년 보다 23% 증가했다. 순익 증가율도 26%나 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8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