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 공직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석기 일본 오사카 주재 총영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내고 7일 귀국했다. 지난 1월 총영사에 임명된 지 10개월여 만이다.
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2일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규모 환송회에 참석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영사는 서울청장으로 있던 2009년 1월 어청수 전 경찰청장(현 대통령 경호차장) 후임으로 경찰청장에 내정됐지만, '용산참사'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정 23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그는 사퇴 1년여 만에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재발탁된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류우익 전 주중대사(현 통일부 장관) 등에 이은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외교통상부는 "김 내정자는 경찰 재직 시절 일본에서 6번 근무한 일본 전문가"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지만, 외교부 내에선 "재외공관장이 측근들의 전리품이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김 총영사가 사실상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오사카 총영사직을 '경력관리' 차원에서 맡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 첫 시행되는 재외국민투표를 앞두고 후임도 구하지 않은 만큼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총선 출마) 이유로 취임 6개월 만에 사표를 내는 것은 분명한 사고"라며 "총영사 부임 비용과 외교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손실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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