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감세' vs '긴축'..반대로 가는 獨과 佛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獨-佛 다른 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로 역내 생산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1, 2위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덕분에 재정수지가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감세안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와 그리스 국채를 대규모 보유해 부채위기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프랑스는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는 재정긴축안을 내놓았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정은 60억유로 규모의 감세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기독민주당과 기독민주당의 바이에른주 자매 정당인 기독사회당, 그리고 자유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회동, 저소득층의 소득세를 2013년에 20억유로, 2014년에 40억유로 감면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 지도부들과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이것(감세안)은 세금을 좀 더 공정하게 하는 조치가 될 것이며 독일 성장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연정이 감세안에 합의한 것에 대해 작지만 2013년 총선을 향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었던 메르켈 총리가 총선에 대비한 행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부채위기 속에서도 재정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재무부는 2011회계 연도 재정적자를 250억유로 미만으로 예상하고 당초 예상한 484억유로의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까지 세수는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 약 395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독일이 감세안을 추진하면서 재정 긴축에 나서고 있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반대로 프랑스는 긴축안을 마련했다. 프랑스 정부는 7일 향후 5년간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으로 650억유로를 절감하는 2차 긴축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세금인상으로 205억유로, 정부 지출과 건강보험,복지수당 삭감으로 236억유로, 연금수급연령 상향으로 44억유로, 부가가치세 상향 조정으로 90억유로를 절감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특히 세금 인상 및 연금 개혁을 통해 내년에 70억유로, 2013년에는 116억유로를 줄이기로 했다. 또 내년에 부가가치세를 5.5%에서 7%로 인상해 18억유로, 소득, 상속, 부유세에 대한 과세등급을 동결해 17억유로의 세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 매출 2억5000만유로 이상 기업의 법인세를 5% 인상해 11억유로를 거둬들일 방침이다. 건강보험과 주정부 지출을 줄여 12억유로를 줄일 방침이며 당초 201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노동자 은퇴 연령을 60세로 62세로 높이는 방안을 2017년으로 한 해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2012년 70억유로 절감을 통해 1%의 성장에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몇몇 유럽 국가들 때문에 프랑스 국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것에서 프랑스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집합적이고 장기화된 노력과 다소간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SJ는 내년 봄과 2013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 프랑스와 독일이 선거 대비 행보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 경쟁자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긴축안으로 도박을 감행했다고 꼬집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