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해외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해결을 위해 기존 모텔을 리모델링하고, 권역별로 묶어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이는 호텔과 달리 일반 숙박시설은 조식이 제공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이와 같은 계획이 성과를 낼 경우 도내 31개 시군으로 이를 확대키로 했다.
양진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재백 도의원(민주ㆍ시흥)으로 부터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30% 가량의 관광객이 경기도로 몰려오고 있다"며 "그러나 도내에는 숙박시설이 태부족해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책을 따져 물은데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양 국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경기도를 많이 찾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숙박시설 해결이 최대 현안"이라며 "현 상황을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기존 도내 모텔 등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한 뒤 모텔을 권역별로 통합해 호텔처럼 아침식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것이 효과를 낼 경우 지역을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에 앞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숙박시설이 적게는 5000실에서 많게는 1만실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터불고 등 일부 업체들이 도내 호텔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을 제대로 수용하려면 특단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도 문광국에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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