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째 <슈퍼스타 K 3>의 음원이 강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11월 첫째 주 주요 음원 차트는 큰 움직임 없이 다양한 음원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5년 만에 재결성한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가 멜론 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멜론을 제외한 주요 음원 차트에서는 <슈퍼스타 K 3>의 울랄라 세션이 부른 ‘서쪽 하늘’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타블로, 윤미래, 소녀시대 등의 음원이 고루 차트에 분포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 원더걸스가 복귀한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11월 첫째 주, 주목할 만한 음원들.
The Single: 울랄라 세션 - ‘서쪽 하늘’
퍼포먼스와 하모니, 무대 연출 능력 등 다재다능한 재주를 선보인 바 있는 울랄라 세션은 <슈퍼스타 K 3>의 TOP 3 무대에서 가창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불렀다. 결과는 TOP 2 진출 뿐 아니라, 올레 뮤직, 벅스 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등 주요 음원 사이트의 주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이어졌다. 울랄라 세션이 가진 서사의 힘이 더할 수 없는 진정성을 부여하기도 했지만 울랄라 세션이 이 곡을 어떻게 불렀는지도 놓칠 수는 없다. 울랄라 세션은 피아노 한 대로 시작하는 곡의 도입부에서 임윤택의 거친 결의 톤과 김명훈의 미성을 교차시키며 애절함을 배가시킨다. 기타 솔로 이후 감정을 폭발시킬 때는 서로의 목소리를 겹치고, 박승일의 고음 애드립을 터트리는 등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다. 울랄라 세션은 4명의 노래 잘하는 보컬이 모여 있을 때 가능한 정석적인 방법을 통해 ‘서쪽 하늘’에 애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정석과 변칙에 모두 능한 울랄라 세션에게는 어떤 한계가 있을지 궁금하다.
That’s Hot: 원더걸스 - ‘Be My Baby’
7일 공개된 원더걸스의 ‘Be My Baby’는 공개 직후부터 18시 현재까지 멜론, 올레 뮤직, 벅스 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등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성적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원더걸스가 최근 브라운 아이드 걸스나 소녀시대 등의 걸 그룹들이 보다 강렬한 사운드를 지향하거나 혹은 카리스마 넘치는 변신을 감행한 것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Be My Baby’는 한 마디로 걸 그룹다운 산뜻함과 사랑스러움을 경쾌한 비트에 녹였다. 원더걸스의 특색 중 하나였던 마이너 디스코의 멜로디가 사라지고, 캐롤송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신나게 강조된 업템포의 비트와 조금씩 변주되며 반복되는 멜로디가 후크송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중독성을 만든다. ‘Nobody’나 ‘2 Different Tears’와는 조금 다른 발랄함을 선택한 원더걸스와 카리스마를 선택한 소녀시대의 다른 선택은 두 그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Coming Soon
9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던 허각이 8일 새 싱글 ‘죽고 싶단 말밖에’를 공개할 예정. 서인영 또한 미니 앨범 < Brand New Elly >의 선 공개 곡을 11일 발표한다. 오는 10일 ‘창문’을 공개하며 컴백할 트랙스 또한 이주의 주목할만하다.
Check Point
- 울랄라 세션의 ‘Swing Baby’의 음원 성적, 그리고 이번 주 울랄라 세션이 보여줄 마지막 무대.
- 부쩍 보컬 비중이 높아진 원더걸스의 소희의 라이브 또한 곧 확인 가능!
- 빅뱅의 2011 MTV EMA ‘월드 와이드 액트(Worldwide Act)’ 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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