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이번에는 2008년처럼 (세계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계절이 바뀌듯이 서서히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201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제안설명'에서 "현재 진행형인 글로벌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우리 경제도 그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내경제도 최근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거시지표들과는 달리 경기 회복에 대한 서민 체감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유사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 여력을 비축해야 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해 거시정책의 공간도 넓혀 놓아야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내년 예산안의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녹색성장, 친서민 중도실용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매듭지어 그 성과를 극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다소 약화된 재정건전성을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해야한다"면서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도 늘려야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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