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전경
-본사 사옥 허물고 전통마당+고층타워 결합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모레퍼시픽이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허물고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로 신사옥을 올린다.
아모레퍼시픽의 신사옥은 뻥 뚫린 전통마당과 고층타워가 결합된 새로운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사옥의 변신을 기다리며 공사기간에 머물 임대 건물을 물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 사옥을 허물고 이 자리에 세계적인 건축가 치퍼필드의 설계로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모레 식구들이 공사기간에 머물 임대건물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식구들이 이동을 했다가 다시 돌아오려면 일이 크지만 입사 때부터 얘기만 됐던 신사옥 준공이 현실화돼 기대가 크다”면서 “신사옥에는 흩어져 있던 계열사 식구들도 들어와 합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사옥 설계를 맡은 치퍼필드는 지난해 영국과 독일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작위를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다.
영국 왕립건축협회로부터 2011년 건축 부문 로열 골드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열 골드메달은 그가 일생의 작품 활동으로 이룬 명성을 인정해 영국 여왕이 특별히 수여하는 상이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지난 3월 국내에서 초청 전시회를 여는 등 아모레와는 끈끈한 인연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포르투갈의 거장 알바로 시자의 설계로 완공된 기술연구원 미지움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 바 있으며 신사옥 역시 이와 견줄 만한 획기적인 건축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는 경기도 오산에 14만2000㎡(약 4만3000평) 규모의 친환경 화장품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초 공사를 마치고 언론 및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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