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10월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감소폭은 9월 대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7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0월 ELS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1515억원 감소한 1조7377억원을 기록했다. 9월 8108억원 감소한 이후 감소폭이 상당히 줄었으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발행규모다. 발행건수도 총 882건으로 88건의 소규모 감소를 기록했다.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8월 급락 후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자 ELS 투자심리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ELS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너무 민감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퇴직연금 투자자의 ELS 선택이 ELS 발행 급감을 제한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그는 "10월 ELS 발행 특징은 원금보장형의 증가와 기초자산 1개 종목의 ELS 발행 증가인데 대부분 ELS 가 퇴직연금투자자 전용으로 발행된 상황"이라면서 "문제는 퇴직연금의 ELS 투자는 그 빈도가 일정하지 못해 지속적인 ELS 발행 증가의 원인으로 꼽기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9%, 51%,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36%, 64%를 기록했는데, 공모 투자자의 원금보장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국내 지수형 48.7%, 해외 지수형30.8%, 종목형 17.7%, 혼합형 2.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유형별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에도 국내 지수형의 선방과 종목형의 반등이 주목된다.
그는 "국내 지수형의 경우 낮은 지수를 타이밍으로 인식한 자금의 꾸준한 유입이 진행된 것"이라면서 "반대로 종목형의 경우 퇴직연금의 기초자산을 삼성전자, POSCO 등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수치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목 보다는 지수가 많이 발행됐다. 물론 일부 국내 종목의 집중적인 활용으로 국내 종목의 금액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과 관련된 1회성 증가임을 고려할 때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발행규모 순으로 국내외 지수·종목 상위 5위를 살펴보면, 코스피200, HSCEI,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순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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