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내년 첫 에어쇼 데뷔전을 치룬다. 세계 3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다.
7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7월 영국 햄프셔의 판버러 공항에서 열리는 국제 에어쇼에 참여하는 블랙이글스를 위해 내년도 예산 38억원도 편성해놓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블랙이글스를 통해 우리 공군의 뛰어난 기량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뛰어난 기동성을 해외 방위산업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수십개국이 참여하는 만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쇼를 위해 블랙이글스 소속 T50B 8대와 예비기 1대 등 모두 9대를 분해해 수송기로 현지까지 나른다. 수송과 체류 비용을 합쳐 참가 비용이 90억원쯤으로 추정된다. 군은 정부 예산 3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T50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지원받을 예정이다.
군은 또 판버러 에어쇼에 앞서 내년 3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칠레 국제방산전시회(FIDAE) 에어쇼에도 전술훈련기인 TA50 두 대를 파견해 기동 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칠레가 훈련기 도입 사업을 앞두고 T50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TA50의 칠레 에어쇼 파견에 필요한 10억여원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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