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7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홀드율 하락 시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김윤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라 탄탄한 드랍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증설이 진행되면 하반기부터 실적이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성이 높은 중국 북동지역 카지노 시장 마케팅에 가장 오래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데다 2012년 주가수익비율(P/E)이 8.7배 수준이라 중국 소비 수혜주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꼽았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 -124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적자가 발생한 이유로는 ▲2006년부터 5년간의 법인세 추징금 등 세금 약 215억원을 3분기 일시 반영한 점 ▲4분기 일시 반영되던 성과급 중 약 46억원을 미리 반영한 점 ▲홀드율이 11.9%로 하락하면서 테이블 순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 역성장한 점 등을 꼽았다.
게다가 지난주 일본 오카다홀딩스에서 영종도 카지노에 투자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3주간 시장 수익률을 22% 밑돌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3분기 세금 이슈는 일회성"이라며 "이번 분기와 유사한 원인의 매출액 역성장은 지난해 2분기에 발생했는데, 탄탄한 드랍액 증가에도 홀드율이 10.0%를 기록하며 당시 주가는 2900원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단기 홀드하락은 잔 파도로 판단,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단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드랍액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번 3분기 드랍액은 6054억원으로 창사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영종도 카지노 이슈는 지난 수년간 반복된 것"이라며 "이 또한 지나고 보면 매수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오카다홀딩스의 영종도 카지노 투자는 난항이 예상되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는 사업성 측면에서 부담스러워 보이며, 토지 임대가 아니라 매입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사업 특성상 홀드율은 분기 단위로 보면 변동성이 불가피하나 탄탄한 드랍액 성장이 전제된다면 매출액은 결국 우상향 기조의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장기 실적은 지속적으로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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