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17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실적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장기적으로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제시했다.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고객 고성장에 따른 실적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그룹 차원에서의 장기적 신성장 동력도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14일 인천공항공사가 개발을 추진하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IBC)-Ⅰ지역 2단계 개발사업에 파라다이스 그룹이 출자할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사업비 6621억원을 투입해 10만평 규모의 복합 리조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 그룹 전체적으로 6600억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진행하는 것을 감당할 수는 있겠지만 핵심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소수의 계열사가 부담하기엔 버거운 규모"라면서 "결국 파라다이스 골든게이트에는 자금력 있는 여러 계열사들의 출자가 이뤄질 전망이며 이 경우 워커힐 파라다이스도 지분 참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가 상반기 현재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영종도 리조트 개발에 파라다이스가 출자하게 되면 해당 금액만큼 현금성 자산은 투자자산으로 대체된다"면서 "투자자금의 회수가 시작되는 2016년 이후부터는 연결 실적이 확대되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상승하는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법인세 추징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중국인 고객의 고성장과 홀드율(순매출/드롭액)의 회복으로 기대됐던 파라다이스의 3분기 실적은 법인세 추징액의 전액 인식으로 인해 부진할 전망이다. 그리고 연말 배당금도 기대 수준을 낮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4분기부터는 원래의 실적 확대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의 일시적인 부진으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30억원,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0%, 9% 늘어난 234억원, 252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200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감안하면 3분기 법인세는 총 260억원 규모로 추산돼 3분기에 약 7억원 가량의 분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배당성향 52%를 전제로 한 연말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250원으로 산출된다"면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9%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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