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 5일 중국공정원 심포지움서 발표··· ‘대형 복잡 시스템 설계와 제조’ 기조연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KAIST의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중국에 소개된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중국공정원(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 주최 심포지움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차세대 그린카인 ‘KAIST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의 설계 및 제조경험을 소개한다.
‘최첨단 디지털 설계 및 제조기술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은 5~7일 중국 칭화대학교(Tsinghua University)에서 열린다.
중국공정원은 이번 심포지움에 미국, 영국, 독일 등 7개국 18명의 기계 및 자동차 분야 석학들을 초청했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서남표 총장이 참석한다.
서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형 복잡 시스템의 설계와 제조’(Design and Manufacture of a Large Complex System)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KAIST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인 ‘OLEV’(On-Line Electric Vehicle)를 개념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서 총장은 “먼저 전기자동차의 수요를 확인한 뒤 핵심개념설계와 개발을 진행했다”며 “자금확보, 관련법률, 조직, 특허, 특허수입 배분, 상업화과정 등 복잡한 절차는 공리적 설계프로세스(axiomatic design process) 이론을 적용해 개념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비교적 단기간에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한다.
KAIST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이 제조업 고도화를 논하는 심포지움에 KAIST 총장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배경엔 OLEV와 같은 크고 복잡한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KAIST OLEV는 2년의 짧은 연구기간에 지난해 Time지 선정 ‘세계 50대 발명품’에 뽑혔다. 현존하는 전기자동차의 한계를 대체하고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이바지한다는 면에서 ‘파괴적 혁신기술 (disruptive technology)’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공정원은 공학기술에 관한 정책연구, 학술활동, 국제협력을 맡는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한국공학한림원에 해당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