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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을지로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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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인쇄골목 옆에 이사가는 이유

연내 을지로로 본사 이전… 충무로 거래처 가깝고 관리비용 절감효과


한솔제지, 을지로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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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모회사이자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가 서울 중구 을지로로 본사를 옮긴다. 지난 1998년 강남구 테헤란로 한솔빌딩(현 캐피탈타워·사진)에 자리를 잡은 지 13년 만에 다시 강북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회사측은 일선 영업현장 근처에 본사를 둠으로써 사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한 부동산관리업체와 을지로 3가에 있는 101파인애비뉴라는 오피스에 입주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 8월 완공된 건물로 연면적 14만㎡, 지상 25개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회사는 B동 건물 가운데 일부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를 포함해 한솔그룹 본사 인력까지 전부 올해 안에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사내 직원들에게 본사 이전과 관련해 별도 설명회도 열었다.


한솔 관계자는 "현재 테헤란로 본사의 입주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지 혹은 새로운 터를 찾아 본사를 옮길지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다양한 조건이 맞아떨어져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룹과 주력계열사인 한솔제지의 본사이전에 관한 논의는 몇년 전부터 대내외적으로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관리비용이 높은 강남권을 고집하기 보다는 사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강북권이 더 낫지 않냐는 것이다.


최근 을지로 일대 초대형 빌딩이 여러 채 들어선데다 회사 경영진 사이에서도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하는 게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로 옮길 을지로 본사 인근에 충무로·성수를 비롯해 파주·일산 등 인쇄단지가 인접해 있어 주력상품 가운데 하나인 인쇄용지영업 등에서 한결 유리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최근 충무로 일대 마련한 계열사 지류유통 통합영업망도 이번 본사 이전으로 인해 한곳으로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됐으며 신속하고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입지를 갖추게 됐다"며 "최근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전체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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