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자기부상열차서 모노레일로 변경 관련 공개 사과…“미숙하고 정직하지 못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공식사과했다.
염 시장은 3일 대전시 11월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종과 관련, 저희의 대응이 미숙하고 정직하지 못했다”며 “질문이 나오겠지만 먼저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염 시장은 이어 “자기 부상열차냐 모노레일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기종 변동에 대해 민관정위원회나 기자들에게 브리핑했어야 했는데 어물쩍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시행정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이건 좋은 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 왜 변동이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했어야 했다. 불충분했다. 제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진 사람으로 죄송하게 생각 한다”고 사과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을 추진하며 고집하던 자기부상열차가 아닌 모노레일로 기종을 바꿔 신청했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 받았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예타과정에서 융통성 있고 사업비범위에서 기종을 바꿀 수 있어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기종은 자기부상열차로 선정했지만 바뀔 수 있다. 모노레일로도 바뀔 수 있다. 착공에 3년쯤 걸리니 시간이 충분하다. 그런 연장선상이다. 어떤 의도가 있거나 시민을 속이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정부에 예타신청을 하면서 기종을 자기부상열차로 했다가 기재부에서 부정적 발언이 나오자 이를 수정, 모노레일로 바꿔 신청했다.
문제는 염 시장이 지난해부터 자기부상열차를 대전도시철도의 유력한 차종으로 검토했고 대전시민에게 돌린 홍보물에도 자기부상열차의 특·장점만 소개됐다.
그러면서도 지난 6월30일 정부에 예타신청을 하면서 모노레일을 차종으로 선택, 신청했다.
그 뒤 모노레일에 대한 안내는 한 번도 시민에게 소개되지 않았다. 지난 달 열린 민관정협의회에서 자기부상열차와 모노레일이 함께 검토대상이다는 말만 들려왔을 뿐이다.
염 시장이 대전시민에게 4달간 시철도차종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일 시민단체서 이의를 제기하자 그제서야 담당국장이 나서 해명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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