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ℓ당 최대 100원 싼 알뜰주유소 베일벗다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기름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야심찬 카드인 '알뜰주유소'가 3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알뜰주유소는'정부가 당초 공익형 주유소로서 명명됐던 대안주유소와 저가형 주유소의 알뜰주유소 모델을 합친 것으로 ℓ(리터)당 평균 70원에서 100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신 기존 주유소처럼 별도의 사은품이나 경품, 카드할인혜택 등을 제공하지는 않는 '거품'을 뺀 형태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기관을 통해서 민간시장에 직접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정유사와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내놓은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에 따르면 알뜰주유소는 공동구매를 통해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셀프화(인건비 절감), 사은품 미지급 등으로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다.


◆석유공사 농협이 경쟁입찰로 싸게 사 공급=알뜰주유소의 핵심은 저렴한 기름 공급이다. 석유공사가 농협중앙회와 함께 연간 유통물량의 최소 6% 가량을 경쟁입찰해 공급하면 그만큼 소비자가격이 싸진다는 구상이다. 두 기관이 입찰물량과 가격을 정해 낙찰하면 정유사는 자체 배송망을 통해 알뜰주유소들에 공급하게 된다.석유공사와 농협은 현재 정유사를 상대로 공동구매를 위한 입찰을 공고했고 이달중 공급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물량 공급은 입찰 계약이 발효되는 12월 중에 시작될 예정이다.

유형별로는 자가폴 주유소 협의회에 가입한 50여개 주유소 등 건전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자가폴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된다. 전국에는 650여개의 자가폴 주유소 운영중이며 이들은 일반 주유소 대비 판매가격이 일반 주유소 대비 32원 가량 저렴하다. 정부는 향후 1년내 50개를 시작으로 2015년 600개 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사석유 취급 등 법령 위반실적이 없고, 주유소를 자가소유한 사업자로 한정하기로 했다.


농협주유소는 이번 알뜰주유소의 모델로서 현재 전국에 498개가 운영 중이며 이중 300개가 NH폴을 나머지는 정유사 폴을 사용중이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형태로 운영중인 300여개의 농협주유소 외에 아직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200여 농협주유소도 점진적으로 농협 NH주유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원 농협주유소 시작으로 농협중앙회 직영의 주유소를 확대, 수도권 위주로 10개를 개설하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자가폴,농협,도로공사에 사회공헌형도 알뜰주소=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어 있는 167개 고속도로 주유소를 순차적으로 알뜰주유소로 변경할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에너지 업체가 사업영역 다변화 및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민 및 소외지역을 위주로 알뜰주유소를 설립한다. 하반기 중 1,2곳이 설치되고 이후에는 10개까지 확대된다.


알뜰주유소는 이 범주에 4개의 주유소모델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폴 사인보다는 공동브랜드 형태로 도입될 전망이다. 첫 물량이 배송되는 12월부터는 자가폴, 도로공사, 농협주유소에 '알뜰'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석유유통구조개선(자가폴 육성 프로그램) 예산을 활용, 석유관리원의 지정업체에서 시공하게 된다. 원칙적으로 알뜰주유소에는 공동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하되 EX, NH 등 고유 디자인이 있는 경우, 병행 적용된다.


알뜰주유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정정유사가 아닌 모든 주유소 대상의 할인카드를 확대하고 할인혜택이 저렴한 알뜰주유소 특화카드는 우리은행 등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자가폴 주유소에 대해서는 캐노피, 폴, 가격표시판 및 주유기 등의 디자인 전환 및 교체를 위한 시설개선 자금의 70%를 23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석유관리원의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비용의 90%인 5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셀프주유소에는 셀프주유기 설치를 위한 소상공인자금(4450억원, 업소당 5000만원 한도)에서 융자해줄 예정이다.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를 위하여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알뜰주유소 활용을 의무화하고 기관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알뜰 브랜드 적용..알뜰전용 카드도 출시=정부는 향후에는 이들 알뜰주유소를 전기차 보급확대에 맞춘 충전소도 병행하도록 하는 '중장기 종합 에너지 판매소 전략'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와 한국전력이 알뜰주유소로 선정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비용을 최소화해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알뜰주유소의 취지를 승계한 알뜰충전소 사업을 위해 충전기 설치 및 기초공사비용의 일부 지원 등 검토된다.


정부는 소비자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 숫자(농협주유소)는 향후 1년 내에 500여개 이상이 되고 2015년까지 13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접수,심사,선정을 맡는다. 신청대상은 자가폴 중 최근 3년간 유사석유 적발실적이 없는 자가소유 주유소 사업자(정유사 폴에서 전환하는 사업자 포함)를 우선으로 한다. 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 전환을 신청(031-380-2742)하면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