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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ELS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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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인가 신청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ELS는 투자자들 사이의 인기를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올 상반기 중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시장규모가 약 20조원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ELS, 파생결합증권(D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을 발행하고 매매할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부담을 느끼며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던 중 증권업계 먹거리의 한 축으로 떠오른 장외파생 시장으로 진출하기로 결심한 것.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전략기획팀(TF)을 구성해 조직과 구성을 정비해왔고, 전사적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이달 들어 구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TF는 총 10명으로 구성돼있다.


ELS가 일반적으로 지점영업망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판매된다는 점은 투신사를 모태로 한 하이투자증권의 ‘믿는 구석’이다. 지난 1989년 부산에서 제일투자신탁으로 출범한 하이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자산관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이나 그룹 계열사의 도움도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사의 환헤지 수단으로 외환을 기초자산으로하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가에는 약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실제 사업은 내년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리스크 관리인력을 비롯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실사를 통해 점검하고, 대주주나 임원의 결격요건 여부도 따지게 된다. 아울러 자료제출 보완요구, 사실조회 등을 거치는데 사실조회 기간은 규정된 심사기한(3개월)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인가를 받는데 3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ELS는 올 상반기중 19조6600억원어치 발행됐으며, 이 가운데 42%인 8조2878억원을 공모 ELS가 차지했다. 공모 ELS 발행 수수료가 통상 1%인 것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은 공모 ELS발행으로만 올 상반기에 82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모 ELS 수수료는 공모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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