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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이후 강남권 재건축값, 10채 중 7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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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현 정부 들어 3년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2일 "MB정부 출범(2008년 2월25일) 이후 현재(10월 28일 기준)까지 강남권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8만32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수의 75.10%(6만2496가구)의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조사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재건축 아파트 2만3444가구 중 95.09%(2만2292가구)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1만7302가구), 송파구(1만5403가구) 순으로 10채 중 8채 꼴로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는 2만225가구 중 37.08%(7499가구)가 내리는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대형이 많아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비해 부침이 적었고 반포자이 등 새 아파트 입주 효과와 9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분석된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9㎡형의 경우 2008년 2월에는 10억원선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8억4000만원선으로 1억60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는 14억2500만원에서 11억35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는 9억65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으로 9500만원 하락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MB정부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을 가로 막고 있던 각종 규제들이 대거 완화 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DTI규제 등 재건축 시장을 둘러싼 외부 변수들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과거처럼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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