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 강남4구 매매가 시세가 한 주동안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 시장도 전셋값은 강세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월 첫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로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동(-0.32%), 송파(-0.23%), 강남(-0.15%)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 3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둔촌주공1단지 59㎡는 6억6000만~6억8000만원 선이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가 500만원 하락한 10억6000만~11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같은 내림세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악재로 거래량이 밑돌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마지막 주에 송파구 재건축 매매가 시세가 0.5% 오르고 강동·서초가 보합세를 유지한 것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4구 재건축도 전세는 동이 났다. 9월 첫주 서울 전셋값이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인 0.43% 오른 가운데 송파(0.71%), 강남(0.55%)도 서울 평균 이상의 전셋값 급등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가을 전세수요가 늘어난데다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맞물려 매물부족 현상이 한층 심화됐다.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이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타지역으로 이주하거나 빌라나 다가구로 옮겨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109㎡는 4억2000만~5억원, 잠실동 잠실엘스 109㎡는 4억9000만~5억4000만원 선으로 각각 전셋값 시세가 1000만원 올랐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