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서초 '선방', 송파ㆍ강동 '주춤'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집값이 짝지어 오르거나 내려간 모습을 나타냈다. 주간 재건축값 변동률과 기존 아파트 매매가 시세에서 강남ㆍ서초는 선방한 반면, 송파ㆍ강동은 주춤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6%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9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0.08%)은 하락세 속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중 강남4구의 재건축값 변동률이 짝을 이뤄 하락폭이 크거나,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송파(-0.98%)와 강동(-0.29%)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강남(0.08%), 서초(0.00%)는 오르거나 보합세였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가 주간 3500만~4000만원 정도 하락, 119㎡는 11억~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방침에 가격이 추가하락하진 않는 모습이라는 것이 중개업소 설명이다.
반면 강남구는 급매물에 대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7억9000만~8억6000만원 선으로 지난주에 비해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 시세에서도 엇갈린 운명은 계속됐다.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에서 강남(-0.06%)과 서초(-0.03%)는 하락폭이 적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남4구 가운데 송파(-0.29%)와 강동(-0.11%)은 매매가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매수자들이 매매시장 바닥 시점을 가늠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61㎡는 지난 주 보다 4000만원 하락해 11억2000만~1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도곡동 일대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계약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도곡동 도곡렉슬 165㎡는 한 주간 2500만원 하향 조정되면서 18억~24억원선이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수도권 전역의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시장은 급매물 매수를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엿보이면서 하락폭이 줄어든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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