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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좋아하는 '왕서방' 유치엔 인천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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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복합카지노리조트 조성 MOU 체결 의미와 전망

"도박 좋아하는 '왕서방' 유치엔 인천이 최고?" 영종하늘도시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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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일본 자본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영종하늘도시)에 투자를 약속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27일 일본계 자본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 측과 영종하늘도시 1-2단계 약 3699㎢(113만㎢ㆍ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 의미는?


오카다 홀딩스 측은 약 4조5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수준의 복합 카지노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00년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투자가 실제 성사될 경우 지정학적 입지만 좋을 뿐 각종 규제ㆍ지원 부족 등의 한계로 인해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온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또 단순 개발업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이자 직접 운영자를 유치했다는 의미도 크다. 개발업자들은 밑그림만 그려 놓고 실제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망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투자한 오카다 홀딩스 측은 자신들의 전략과 의사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조성될 시설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자 측이 마음만 먹으면 급물살을 타 쾌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ㆍ공사 착수ㆍ사업 운영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서비스 산업 분야의 최초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의미도 있다. 인천경제청은 수도권 규제 등으로 제조업 유치가 어렵자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시켜 외국인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투자를 성공시켜 향후 용유무의복합레저단지 사업 등 서비스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어떻게 개발되나?


일단 오카다 홀딩스 측은 이탈라이 베니스의 '수상 도시' 컨셉을 본 딴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이름도 '베네치아시티 프로젝트'로 정했다. 이번 MOU 체결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에 개최된 것도 투자자 측의 이같은 계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카다 홀딩스 측은 해당 부지에 바닷물을 끌어와 인공 호수와 운하 등을 조성한 후 그 위에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3000실 규모의 대형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컨벤션, 헬스케어 센터, 한류타운, 2000실 규모의 고급 휴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카지노의 국내인 출입 허용 여부는 투자자 측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크게 괘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수상 도시 컨셉에 대해 유지 관리ㆍ인프라 조성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인천경제청과 투자자 사이에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자자 측이 남녀노소ㆍ빈부를 막론하고 누구나 출입해 다양한 복합 레저를 즐기는 세계적 수준의 복합 레저 리조트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에 투자한 이유는?


오카다 홀딩스 측은 지난해 7월부터 인천경제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인천의 지정학적 입지를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ㆍ싱가포르보다 중국에 훨씬 가까운 인천에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조성할 경우 중국의 상하이ㆍ베이징에 거주하는 부유층들을 충분히 끌어 들일 수 있다는 게 투자자 측의 계산이다. 중국의 부자들이 신분이 노출되고 다소 거리가 먼 마카오ㆍ싱가포르보다는 비행기 타고 한 시간이면 올 수 있고 신분 노출도 피할 수 있는 인천에 와서 도박을 즐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오카다 홀딩스의 모회사인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는 바다이야기를 제작해 한국에서 빅히트 하는 등 일본에서 도박 기계ㆍ소프트웨어 제조로 돈을 번 회사다. 이 회사의 카즈오 오카다 회장은 특히 도박 도시로 유명한 마카오에 투자해 지난해에만 1500억엔의 수입을 올리는 등 중국인을 상대로 한 도박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향후 일정은?


이미 오카다 홀딩스 측은 지난달 한국 법인을 설치해 놓고 투자 검토 및 사전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연말까지는 오카다 측의 자체 자금 30억엔 외에 국내외 투자자 등을 끌어 들여 우리 돈 450억 원 가량을 모아 사업 수행을 위한 SPC를 세울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상반기에 투자자 측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승인해 줄 계획이며, 개발 협약 체결과 개발 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000실 규모의 호텔 등 일부 시설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조기 착공한다.


◇ 걸림돌은 없나?


일단 투자자 측의 의지는 확실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전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접촉한 결과 인천의 입지에 대한 오카다 회장의 확신이 강하고, 자금력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중국 부자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가 영종하늘도시에 적용된 것도 호재다. 투자자 측은 MOU 체결 후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도 많다. MOU 체결만 하고 소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 측은 인천공항 환승객 특히 중국인들에 대한 무비자 혜택 적용과 인천국공항에 부자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전용 터미널을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도 변경과 정부 차원의 별도의 투자가 필요한 사항이다.


특히 해당 부지 공급 값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투자자측과 인천경제청이 토지주인 LH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 중인데, LH는 과거 밀라노디자인시티 예정 부지였을 당시 공급 예정가보다 더 달라는 입장이어서 줄다리기 중이다.


또 일본 도박업체의 자금을 끌어 온다는 것과 카지노를 설립한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도 일 전망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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