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 시도가 최근의 안정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16원 오른 1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추진하면서 유럽 재정악화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또 다시 높아진데 따라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당연히 유럽정상들이 합의한 2차 구제금융지원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려는 시도에 의해 최근 만연했던 환시 안정세가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투표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무질서한 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안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여 온 만큼 구제금융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진다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럴 경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등 다가오는 대형 이벤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게 돼 유럽 부채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최근의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전날 환율이 조정 장세를 보였다면 오늘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이라며 "상승폭을 줄일 만한 요인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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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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