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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만원 징크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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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눈앞에 두고 1보 후퇴를 했다. 전날 장 후반 99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100만원에 단 한 호가를 남겨뒀던 삼성전자는 2일 장초반 97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까지 급락한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더구나 최근 꾸준한 상승세로 단기 이격부담이 커지면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날 종가 99만원 기준 삼성전자의 20일 이격도는 107%를 웃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으로 반전하기 직전 20일 이격도를 평균하면 106.6%였다"며 "단기적으로 이격 해소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100만원은 어김없이 상투 신호였다. 그 역사는 1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초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35만원까지 올라서자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목표가를 100만원을 제시했지만 그해 10월 삼성전자는 12만1000원까지 밀렸다. (이 애널리스트의 정확한 목표가는 99만9000원이라고 한다.)


2002년에는 신영증권이 100만원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해 4월 신영증권은 삼성전자가 2003년까지 100만원을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 수준이었는데 이는 2001년 9월 14만원에서 3배 가량 급등한 가격이었다. 보고서가 나온 10개월 후인 2003년 2월 삼성전자는 20만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2004년에는 외국계 증권사인 CLSA가 100만원 논쟁에 불을 붙였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특히 큰 외국계 보고서란 점에서 당시 반향은 매우 컸다. 공교롭게도 이 보고서가 나온 날짜는 2년전인 신영증권 100만원 보고서가 나온 4월19일이었다. 당시 사상 최초로 60만원을 넘던 주가는 그해 연말 4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도 삼성전자 목표가 100만원의 저주는 이어졌다. 당시 국내 증권사 중 절반 이상이 목표가 100만원을 제시했다. 주가도 1월21일 85만원까지 상승, 100만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1월 마지막 한주동안 시장 급락과 함께 삼성전자도 주저앉았다. 지난 1일 장중에는 77만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2009년 이후 삼성전자 기세가 꺽이며 승승장구하던 증시도 탄력을 잃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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