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판매 두달만에 반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 기아차가 10월 미국 내 판매량 9만대를 돌파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기아차는 사상 첫 40만대 돌파에 성공했으며 현대차도 역대 최고 판매고를 올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0월 한달간 미국에서 9만92대를 판매해 점유율 8.8%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만2402대 판매고로 전년 동월 대비 23% 성장했으며 기아차는 3만7690대로 21% 늘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현대차는 54만5316대, 기아차는 40만5095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 35% 성장했다. 기아차는 사상 첫 40만대 돌파의 축포를 쏴올렸고 현대차는 지난 해 전체 판매량(53만8228대)을 넘어서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8월 판매량(9만9633대)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9월(8만7660대)까지 두달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며 상승 반전했다.
브랜드별로는 쏘나타가 1만8192대, 엘란트라가 1만3000대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벨로스터도 3724대를 판매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에서는 쏘렌토와 옵티마(K5)가 각각 1만176대와 8616대를 판매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전체 순위도 전달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1위는 18만6895대를 판매한 GM이 차지한 가운데 포드 16만7502대, 토요타 13만4046대, 크라이슬러 11만4512대, 혼다 9만8333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달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발생시키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소비 시장에서 견고한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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