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포항의 한우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경북 포항 북구 신광면 죽성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구제역 음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경북 포항의 한 한우 농가에서 소 14마리 중 1마리가 침을 흘리는 등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중심으로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샘플을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이날 새벽까지 검사를 벌인 끝에 '구제역 음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난 4월20일 이후 6개월 만이라 해당 지자체는 물론 방역당국까지 바짝 긴장했었다. 다행히 최종 결과가 음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한숨 돌리긴 했지만, 구제역 바이라스는 통상적으로 온도가 낮을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점을 들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보통 4도 이하의 온도에서 활동이 활발해 진다"며 "최근 기온이 낮아져 (구제역)의심 신고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체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 돼지 등 가축 350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직접적 경제 피해만 2조2000억원, 환경피해까지 합하면 3조원에 달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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