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해외부문 신규수주는 부진하지만 지난 3년간 해외 신규수주가 급증해 매출 성장세는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10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08~2010년까지 해외부문 누적 신규수주가 25조4000억원인 반면 2009~2011년까지 누적 매출액은 14조8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장기간 공사인 UAE 원전을 제외하더라도 2013년까지의 매출 성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리비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이월된 리비아 관련 공사매출액 5000억원은 내년 공사가 재개되면서 해외 매출액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의 6개월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0.3%포인트, 건설업지수 대비 6.5%포인트 밑돌았는데, 해외수주 부진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 3분기까지의 수주 부진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도움닫기 과정이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는 오히려 감소했는데, 성장 이전에 내실을 다지기 위한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의 노력의 단면이라는 것.
그는 "과거 주력시장(리비아 이라크)에서의 공사 발주 재개,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통한 중동 화공플랜트 시장 진입, 그리고 쿠웨이트 코즈웨이 신규수주 등을 통해 해외부문 신규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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