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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놓고 경기도 정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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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놓고 경기도 정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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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한나라당이 안철수 원장에게 가한 일련의 대응은 옹졸한 정치보복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뺨 맞고 경기도에서 화 푸는 격이다."(경기도의회 민주당, 지난 30일 논평에서)


"도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기관의 장이 취임 뒤 출근도 잘 하지 않고 정치행보를 계속했기 때문에 당연한 지적이다."(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지난 30일 논평에서)

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삽화) 사임을 놓고 경기도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30일 논평에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틀 전 안 원장이 박원순 당시 후보를 지지하자, 도의회 한나라당은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안 원장을 위협했다"며 "나흘 뒤 안 원장이 사임한데 대해서는 '상식이 비상식을 이겼다'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어 "한나라당이 이달 초 안 원장에게 연찬회 특강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당시 후보에 대한 안 원장의 지지를 차단하기 위해 애쓰다가 무위로 돌아갔다"면서 "이런 원인들이 안 원장에 대한 히스테리적 반응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전에 권한도 없는 지원예산 전면 중단을 운운하며 정치 공세를 편 한나라당의 전형적인 협박 정치는 도의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사임한 안 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라도 행감장에 부르겠다는데 이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고 했다.


도의회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언제부터 안철수 협찬당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도의회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도 내세우지 못한 민주당이 안 원장의 사퇴로 사방에서 공격을 당하자, 그 화풀이를 애꿎은 한나라당에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한나라당은 특히 "안 원장 감싸기에 급급해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도의회 다수당으로서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와 관리 감독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지난 28일 경기도로 부터 매년 35억 원씩을 지원받는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원장직을 내놨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도의회 한나라당이 지난 24일 안 원장의 박원순 당시 후보 지지에 대해 "예산 전액삭감" 발언 등을 통해 대립각을 세운 게 직접적인 사임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 2008년 정부와 경기도가 1425억 원을 들여 건립, 도가 건물과 부지를 서울대에 무상으로 빌려주고 매년 35억 원을 지원하고 있는 도 투자기관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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