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HDD 사업 매각에 따른 차익(4000억원)까지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의 연간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1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HDD 부문 매각 차익 4000억원까지 더해질 경우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DP 부문의 경우 2억달러 가량의 민사 소송 충당금 계상이 예상됨에도 불구 손익분기점 수준까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휴대폰 부문의 경우 출하량 증가(11.2%)와 충당금 환입으로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까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경우에도 TV 판매 호조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비 실적 발표에서 제시했던 4조2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4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는 "3분기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D램 부문의 경우 모바일 D램의 비중 확대로 3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 하락률이 18.8%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20%를 넘는 영업 이익률(20.9%)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생산 장비 이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영업이익 3200억원)로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적자가 900억원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디지털미디어도 생활 가전 적자에도 불구, TV 판매 호조로 2400억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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