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다음 달 2014 브라질월드컵 중동원정 2연전을 앞둔 조광래호가 차출논란을 일으킨 손흥민(함부르크)을 재 발탁한 가운데 관심을 모은 이동국(전북)은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조광래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5일 레바논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폴란드 평가전과 UAE와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 조광래호는 해외파 차출로 인한 갈등과 선수기용 문제로 후폭풍을 겪었다.
특히 손흥민은 독일 출국을 앞두고 부친이 “당분간 아들을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동국은 짧은 출전으로 많은 논란을 남긴 채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 감독은 손흥민을 재발탁한 배경에 대해 “손흥민은 큰 문제없다. 아버지가 중간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다 보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대표팀에 오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신이 나서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와 따로 대화는 없었다. 손흥민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을 하라고 강조했다”며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원정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이동국이 대표팀 명단에 제외된 이유에 대해 조 감독은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누구든지 선발했을 때 바로 들어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동국은 현재 왼쪽 종아리 근육 이상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라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두 차례 경기서 이동국 '맞춤 전술'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던 조광래 감독.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이동국이 빠진 자리를 어떤 조합으로 메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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