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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대체 기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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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권을 놓고 국내외 법정에서 공방을 벌였던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에 대해 애플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대체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애플의 이번 특허 취득이 양사의 소송에서 삼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특허청은 25일(현지 시간) 애플이 신청한 터치스크린용 밀어서 잠금해제(slide to unlock) 기능에 대한 특허를 인정했다.

이는 터치스크린 화면을 손가락으로 움직여 잠금을 해제하는 것으로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왔다. 애플은 '밀어서 잠금해제', 삼성전자는 '해제하려면 화면을 움직이세요'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대체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애플의 공격을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대체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다른 기술을 적용해 비슷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특허청에서는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에 대해 애플의 특허를 인정했지만 네덜란드 법원에서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유럽 지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을 애플의 특허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연일 계속되는 애플의 공격에 대체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헤이그 법원은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애플의 '포토 플리킹' 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갤럭시S2' 등에 대해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은 대체 기술을 적용해 네덜란드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기술은 마지막 사진을 넘길 때 검은 바탕이 나타나는 것인데 삼성전자는 검은 바탕 대신 푸른 그림자가 가장자리에 비치는 방식을 적용해 논란을 피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특허를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기술을 통해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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